저는 자연분만 하고 싶었었는데 아기가 역아로 있던 상태라 결국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어요. 제왕절개는 3일정도는 진짜 아프고 그 다음부터 슬슬 회복이 되어 모유수유도 할 수 있고, 걸어다닐수도 있더라구요. 몸을 움직이기가 힘드니 이것저것 필요한게 있었는데 한번 적어보려고 해요. 제왕절개 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12월에 출산을 했기 때문에 그 때 맞춰서 필요한 물품들이 많아요.
1. 수건
병원에 수건이 없었어요. 그리고 병원이 따뜻해서 건조했는데 수건 한개 물에 적셔서 가습기 대신 걸어놓으면 건조하지 않더라구요. 저는 수술하고나서 목이 아프더라구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샤워는 힘들어서 못해서 손닦는 용도나 가습기 용도, 머리감을 용도(퇴원전날 겨우 한번 감았어요...)로 두세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2. 보온되는 텀블러 & 실리콘빨대
텀블러 떠놓고 목마를때마다 마시면 너무 좋아요. 그리고 잘 못 일어나서 저는 실리콘빨대가 있어서 가져와서 썼는데 정말 유용하더라구요. 아니면 구부러진 빨대도 괜찮아요.
3. 물티슈
보통 아기물티슈 한개는 신생아실에 놓는데 엄마물티슈 한개도 가져오면 정말 유용해요. 제왕절개 하면 오로가 많이 나오는데 샤워는 못하고 찝찝해서 저는 물티슈로 닦아주면 진짜 시원하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저기 흘린거 닦는데도 유용하구요.
4. 크리넥스 티슈
생각 못했는데 엄마가 챙겨주셨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기침하고 가래나올때 뱉을때도 좋고 여러모로 유용했어요. 큰거 챙겨서 조리원에서도 이어서 쭉 쓰시면 되요.
5. 핫팩
마취풀리고 나니 발이 정말 차더라구요. 수면양말로만은 안되서 저는 오돌오돌 떨어가지구... 핫팩이 정말 좋았어요. 이건 미리 준비한건 아닌데 남편보고 사오라고 했어요. 원래도 손발이 찬편이라 정말 잘썼어요. 미리 준비하실 필요는 없지만(부탁하면 되요) 있으면 챙기시면 좋을것 같아요.
6. 오버나이트 생리대
저는 솜솜이라는 하기스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제품을 썼는데 부드럽고 좋더라구요. 오로양이 딱 적당해서(?) 오버나이트 생리대 정도면 충분했어요. 그리고 오로패드(산모패드)를 주는데 그건 3일째까지 못 일어날때 누가 도와줘서 밑에 깔아주는 용도로는 좋은데 직접 차고 있기는 불편하더라구요. 그냥 네모처럼 생겼거든요. 그래서 오버나이트 생리대가 딱 좋았어요. 오로패드는 따로 구매하지는 않으셔도 되요. 거의 병원에서 주더라구요. 조리원가서는 대형, 중형, 소형 생리대로 썼었어요.
7. 립밤
입술도 건조해져서 필수템이에요
8. 철분제
저는 원래도 철분이 부족했고 수술하게 되면 자연분만 산모보다 피를 많이 흘리게 되니까 철분수치가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드시던 철분제 챙기시면 좋아요.
9. 가그린
양치하기 넘 귀찮아서 가져갔는데 유용하게 잘썼어요. 큰거 챙겨서 조리원에서도 잘썼어요.
10. 미니가습기
이것도 원래는 안 챙겼다가 병원이 너무 건조해서 남편한테 부탁해서 챙겨왔어요. 겨울이라 따뜻하게 난방을 계속 많이 트니까 건조한것 같더라구요. 있으니까 좋았어요.
11. 털실내화
출산하고는 따뜻하게 하는거 중요한건 아실꺼에요. 여름에도 수면양말 신고 있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겨울이라 수면양말 신고 있고 이동할때는 털실내화 신었어요.
12. 치약 & 칫솔
요고는 필수! 내 이는 소중하니깐요.
13. 배덮는 넓은 팬티
저는 임신때는 배덮는데 답답해서 V자로 파인 팬티를 입었었는데 제왕절개하고나니 수술부위 덮어주기도 좋고 배덮는 팬티가 생리대나 오로패드 하기도 넓어서 좋더라구요. 원래부터 이런 팬티 많이 사실꺼에요 산모팬티로. 가져오심 유용하실거에요! 옅은색도 가져갔는데 오로가 묻을까봐 진한색으로 많이 쓰게 되더라구요.
제왕절개 예정 산모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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